[앵커]
3층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은 6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유리창을 뜯어내는 공사를 3층에서 하고 있었지만, 떨어지는 철거물을 막는 장치나 사람들이 그 밑으로 다니지 않도록 하는 조치는 없었습니다. 이곳만의 얘기가 아니라는 게 문제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급히 걸어나오는 남성의 머리 위로 난데없이 벽돌이 떨어집니다.
남성이 바닥으로 고꾸라집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사고는 그제(2일) 오후 광주의 한 건물에서 벌어졌습니다.
1층에서 나오던 66살 이모 씨가 3층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았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주민 : 순식간에 나가시다가 (돌이) 간판을 맞아 버렸어요. 돌이 사선으로 튀었대요.]
3층에선 유리창을 뜯어내고 있습니다.
언제든 철거물이 떨어질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전 장치는 없었습니다.
위에서 물체가 떨어질 수 있는 공사를 할 때는 이렇게 추락 방지망을 설치하거나 사람들이 아래로 다닐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작은 것조차 지키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벽돌이 난간 끝에 아슬아슬 쌓여있습니다.
그 아래를 안전모도 없이 지나다닙니다.
추락 방지 시설 역시 없습니다.
지붕 위 용접 노동자는 안전줄 하나 걸지 않았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 밖에 세우는 (안전)구조물들 회사에서 전부 사서 가지고 있는 게 아니에요. 가장 큰 거는 (빌리기) 귀찮은 거예요.]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 노동자는 물론 애꿎은 시민의 목숨까지 앗아가고 말았습니다.
정영재 기자 , 장정원, 이우재,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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