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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작구 흑석 11구역(조감도) 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의 문턱을 넘었다. 이 구역은 서울시가 지정한 ‘도시·건축혁신방안 시범지역’으로, 성냥갑 아파트를 탈피하고 주변 환경을 고려한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3일 제14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개최하고 흑석11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대해 최종 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흑석11 구역은 당초 계획했던 주변환경과 어우러지지 않는 천편일률적인 고층의 성냥갑 아파트 대신, 도시와 자연이 어울리는 아파트 단지라는 새로운 밑그림을 그렸다. 현충원 연접부는 5~9층, 그 외 지역은 15~16층 이하로 제한해 현충원 및 서달산 능선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또한 ‘특별건축구역’을 적용, 현충원에서 대상지가 보이지 않도록 높이를 관리하고 배후의 서달산으로 열린 조망이 확보되도록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고층부에는 계단식 테라스형 옥상정원을 조성해 한강변 아파트의 경관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 15개월에 육박하는 정비계획 결정 기간을 약 4분의 1수준인 4개월로 단축했다.

서울시는 흑석 11구역 기본구상이 실제 사업시행과 준공까지 일관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도시·건축 혁신 촉진계획지침’과 ‘도시·건축 혁신 건축계획지침’을 마련했으며, 이를 정비계획 고시문에 수록해 책임관리할 예정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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