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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김세연, 한국당의 나경원 교체 결정에 “당 말기 증세···근간 허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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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4일 최고위원회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당 지배구조 근간을 허무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런 식으로 당 운영이 돼선 정말 곤란하다. 당이 말기 증세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 경선 공고를 당 대표가 한다는 규정을 가지고 권한을 과대해석해서 나온 문제로 보인다”며 “그 규정은 물러나는 원내대표는 당사자일 수 있으니 또 다른 대표성을 가진 당직자가 후임 원내대표 선출 과정을 관리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당직 개편을 두고 친황(친황교안) 체제가 됐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라는 지적에는 “상당히 우려할만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원내대표의 재신임 여부가 바로 오늘 의원총회에서 붙여질 것으로 예고가 돼 있었던 데도 불구하고 최고위가 이렇게 원내대표 임기 연장 해석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당 지배구조에 근간을 허무는 일”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의 당직자 35명의 일괄 사퇴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원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하지만 이후 일괄 사퇴 의사를 표시한 당직자 중 상당수가 유임됐다.

이에 당 쇄신을 강하게 주장했던 김 의원을 내치기 위한 사퇴가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내가 정치에 들어왔던 2008년 이후에 당대표가 새로 선출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임명직 당직자들 다 사퇴하는데 나 혼자 사퇴하지 않겠다 하는 것은 쇄신을 가로 막는 행위가 될 수 있어서 저도 그렇게 하겠다 하는 입장을 밝힌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임명직 당직자가 사퇴하는데 진정성까지 의심하고 싶지 않았었다”며 “세상 살면서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고 하는 것”이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사무총장 등 후속 인사에 대해서는 “물러나는 입장에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3선인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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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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