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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공공성 강화·주변 경관 조화’…흑석11구역, 한강변 대단지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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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차 서울시 도시재정비위 가결

‘도시·건축 혁신방안’ 1호 사업지

층수 하향 1500여 가구 규모로

헤럴드경제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이 공공성 강화, 주변과의 조화 등을 고려한 1500여 가구 규모의 한강변 대단지〈사진〉로 다시 태어난다.

4일 서울시는 지난 3일 오후 열린 제14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흑석11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흑석11구역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건축 혁신방안’이 최초로 적용된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1호 사업지다.

시는 지난 3월 정비계획 수립단계부터 준공까지 사업 전 단계를 공공이 민간과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는 ‘도시·건축혁신 방안’을, 5월에는 흑석11구역을 포함한 주요 시범사업지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구역은 지난 2012년 7월 재정비촉진계획이 최초 수립된 이후 정비계획 변경을 계속 추진해왔다. 그러나 “인근 현충원과 한강변 경관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고, 수익성 위주의 사업계획”이라는 이유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올해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이후 공공건축가의 공공대안 수립에 3개월, 이후 주민의견 수렴·의회 의견청취 등 약 4개월에 거쳐 새로운 결정안이 마련됐다.

건폐율은 21.69%에서 28.76%로 높이고 용적률은 214.4%에서 200.98%로 낮아지는 한편 평균 층수도 당초 조합이 계획했던 16층에서 13.3층으로 하향됐다. 전체 규모는 총 1509가구다.

서울시 측은 “이번 계획안 수립 결정에 기존 15개월 정도 걸리던 기간보다 약 4분의 1 수준만 소요돼 사업기간을 크게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계획안을 통해 흑석11구역은 기존에 추진됐던 천편일률적인 고층의 성냥갑 아파트 대신, 도시와 자연이 어울리는 아파트 단지를 추진한다. 스카이라인 역시 기존의 20층 계획에서 현충원 연접부는 5~9층, 그 외 지역은 15~16층 이하로 차등을 두는 등 인근 현충원 및 서달산 능선과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다시 짜여진다.

고층부에는 ‘계단식 테라스형 옥상정원’을 조성해 한강변 아파트의 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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