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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숨진 민정실 출신 검찰수사관 발인…유가족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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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유족 동료 수십명 참석 침통한 분위기 속에 엄수]

머니투데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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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출신으로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검찰 수사관 A씨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검찰 수사관 A씨 발인식은 유족과 지인, 동료 등 수십명이 참석한 가운데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인과 동료들은 오전 일찍 빈소를 찾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유족들은 발인식 내내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장례식 중 현장에선 A수사관 딸이 기자들에게 "사진 찍지 말라"고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장지는 경기 광주에 마련된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쯤 서울 서초구 소재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A씨는 1일 오후 6시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현장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죄송하다, 가족을 배려해 달라"는 취지의 메모가 남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특감반실에 근무했으며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내려가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측근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울산 고래고기 사건을 알아보러 내려갔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으로부터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김 전 시장의 비위 첩보를 전달했으며, 첩보가 경찰청과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에게 전달돼 수사가 진행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고인의 빈소에는 윤석렬 총장을 비롯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조문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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