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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금융+통신…KB금융의 ‘Liiv M’, 지금까진 연습…서비스 대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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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할인도 검토…16일 발표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야심차게 출시한 모바일 서비스 ‘Liiv M(리브엠)’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출시 이후 한 달 여간 수집된 고객들의 요청사항 및 불편사항을 반영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 10월 28일 론칭에 이어 지난달 4일 서비스를 시작한 리브엠이 오는 16일부터 본격적인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선다. KB국민은행은 가입방법 간소화 등 리브엠의 UI/UX(사용자환경/경험)를 대대적으로 개편 중이다.

우선 모바일 웹에서 가입 신청 및 셀프 개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는 모바일웹에서 가입을 신청한 후 유심 실물 수령 후 리브엠 고객센터를 통해 유선으로 개통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요금 할인 이벤트도 검토되고 있다.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KB국민은행 디지털전략부에서는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자급제 폰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폰 단말기 제조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은행 영업점 3곳에 설치한 리브엠 안내 부스는 향후 12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시범서비스 기간 중 축적된 직원 및 고객 의견을 바탕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최적화해 나가는 중”이라며 “16일 그랜드 오픈을 통해 본격적으로 모바일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자체적으로 집계하고 있는 가입자 수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알뜰폰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리브엠 가입자가 200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한 달 간이 시험서비스 성격을 띄었던 만큼 고객 일부 또는 내부 직원들이 가입한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의 리브엠 가입자 목표는 100만 명이다.

리브엠 시험서비스 기간 동안 발견된 문제점은 차별화된 서비스 부족과 까다로운 요금 할인 조건 등이다. 금융과 통신의 결합이라는 구호를 내세웠지만 정작 리브엠 유심 내 KB모바일인증서를 탑재한 것을 제외하면 혁신적인 서비스를 찾기 힘들다는 평이다. 또한 KB국민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지 않는 고객의 경우 리브엠의 최대 강점인 요금 할인 혜택을 충분히 누리기 어렵다. 리브엠의 최대 3만7000원 요금 할인 혜택을 다 누리려면 한 달 거래실적이 100만원을 넘어야 한다.

윤 회장이 직접 참석해 대대적인 론칭 행사를 열며 출시했지만, 스마트폰 고객들에게 리브엠이 생소하다는 평도 많다.

은행권 관계자는 “실제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가 제공될지의 여부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승환 기자/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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