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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향후 2년 주거공간 화두는 `공간 경계의 초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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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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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과 내후년의 주거공간 화두는 공간 자체를 초월하는 '수퍼&하이퍼 현상'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몇년 전 떠올랐던 공유경제는 가치를 공유하는 경제로 차원을 옮겨 공간 역시 변할 것으로 예상됐다.

피데스개발은 4일 더리서치그룹,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과 함께 '미래주택 소비자인식조사'와 전문가 세션, 빅데이터 분석 등을 종합한 '2020~2021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2008년부터 격년 주기로 주거트렌드를 연구·발표해 온 피데스개발은 디벨로퍼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트렌드를 민감하게 고민하며 조사해왔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주거 트렌드를 발표해온지 10년이 넘었다. 디벨로퍼이기 때문에 3~4년 뒤 현장에서 제대로 쓰여질 수 있는 트렌드 아이템을 먼저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며 "내년과 내후년 (부동산) 시장은 훨씬 힘들 것으로 에상한다. 소비자조사와 전문 조사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예상한 7대 트렌드"라고 말했다.

2020~2021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로 ▲수퍼&하이퍼 현상 ▲위두(We Do) ▲올인룸(All in Room) ▲낮낮 공간 ▲팝업 DK(Pop-up Dining Kitchen) ▲EB(eco-boomer) 주연 시대 ▲펫·봇·인 스테이 등이 선정됐다.

첫 화두는 공간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수퍼&하이퍼 현상'이다. 최근 4차산업혁명 기술 적용이 활발해지면서 공간의 용도나 기능, 분류가 무의미해지고, 기존 공간의 패러다임이 사라지고 있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 온라인 주문으로 쇼핑 기능이 집으로 들어오고, 주거공간의 다양한 기능들이 집밖으로 나가고 있다. 빅데이터와 5G, AI 등이 어우러져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 공간이 더욱 활성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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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피데스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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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화두는 공유·구독경제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 '위두(We Do)' 공간이다. 위워크(We Work)로 대표되는 공유오피스부터 위리브(We Live), 위쿡(We Cook) 등 기업화는 물론 위리드(We Read), 위스터디(We Study) 등 취미나 취향이 맞는 사람들이 모이는 소규모 커뮤니티까지 가치를 공유하는 이들의 모이는 시간과 공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미 지분투자와 간접투자 등으로 대표되는 위바이(We Buy) 방식이 보편화 단계에 들어섰다.

이어 ▲올인빌(All in Vill)을 넘어서는 '올인룸(All in Room)'의 시대 ▲도시 공간이 24시간 물류 플랫폼이 되면서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낮낮공간' ▲팝업스토어 개념이 주방에 적용된 '팝업 DK(Pop-up Dining Kitchen)' ▲EB세대들의 발걸음이 모이는 공간이 힙플레이스, 핫플레이스가 되는 'EB 주연시대' ▲가족 이상의 존재감을 갖게 된 반려동물·로봇, 체류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알리는 2020년에는 공간주체 세대변화와 함께 첨단 기술, AI가 공간에 영향을 미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폭의 공간 수요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공간 트렌드 변화를 읽어 다양한 첨단 공간 상품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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