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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2020~2021년 주거 공간 화두, ‘수퍼&하이퍼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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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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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2020-2021년의 주거공간 트렌드는 기존 공간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수퍼&하이퍼 현상’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퍼스널 모빌리티로 골목 안이 역세권이 되고, 초연결을 통해 소규모 단지나 단독주택도 대단지 커뮤니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피데스개발은 4일 ‘2020~2021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2019년 미래주택 소비자인식조사’를 비롯해 서울대 김경민 교수와 공동 연구한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세션’, 세계 각국의 트렌드 분석 등을 토대로 도출했다.

2020~2021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로 △수퍼&하이퍼 현상 △위두(We Do) △올인룸(All in Room) △낮낮 공간 △팝업 DK(Pop-up Dining Kitchen) △EB 주연시대 △펫·봇·인 스테이 등이 선정됐다.

우선 공간 패러다임을 뛰어 넘는 ‘수퍼&하이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4차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되면서 공간의 용도, 기능, 분류가 무의미해지고 기존 공간의 패러다임이 사라진다.

피데스개발 R&D센터 김희정 소장은 "온라인 주문으로 쇼핑 기능이 집으로 들어오고, 주거공간의 다양한 기능들이 집밖으로 나간다"면서 "빅데이터, 5G, AI 등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 공간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공유, 구독경제가 공간에 적용되면서 더욱 더 발달해 ‘위두(We Do)’ 공간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취미, 취향이 같은 사람들이 그에 맞는 공간을 함께 공유하며 더 나은 가치를 누린다.

김 소장은 “위 워크(We Work), 위 리브(We Live), 위 쿡(We Cook)에서 위 리드(We Read), 위 스터디(We Study) 등 다양한 활동 공간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부동산에서도 지분투자, 간접투자 등의 위 바이(We Buy) 방식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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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빌(All in Vill)을 넘어 ‘올인룸(All in Room)’의 시대도 도래한다. 내 방이 일하고, 쇼핑하고, 즐기고, 운동하는 만능공간이 된다. 방이 스튜디오가 되고, 쇼룸, 공방, 휘트니스 센터가 된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음성인식 기술로 대부분의 일상을 방에서 누리고 즐길 수 있게 된다. 오래 머무는 내 방 인테리어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SNS로 공유하는 일상의 즐거움을 추구한다.

도시 공간이 24시간 물류 플랫폼이 되면서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낮낮 공간’이 늘어난다. 야간배송, 새벽배송으로 낮밤이 아니라 낮낮 시대를 맞게 된다. 공간과 물류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진화한다. 도심 잉여공간이 물류 플랫폼이 되고, 자율주행 라이더, 드론 배송을 위한 공간이 늘어난다.

팝업 스토어 개념이 주거공간에 적용돼 주방이 드라마틱하게 변하면서 ‘팝업 DK(Pop-up Dining Kitchen)’가 된다. 손질된 제철 식재료 밀키트(Meal Kit) 배송이 활성화되면서 주방이 변화하고 가전제품이 달라진다. 주방이 먹방을 촬영하는 스튜디오가 되고, 외부인을 초대해 음식을 함께 먹는 피스틀리(Feastly) 공간이 된다. 요리하고 밥 먹는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변하면서 주방 공간 변화가 가속화 된다.

베이비부머와 에코부머가 영향을 주고 받는 BB·EB 세대현상 시기를 지나 에코부머가 공간의 주역이 되는 ‘EB 주연시대’가 열린다. EB세대들의 관심을 끄는 공간이 힙플레이스, 핫플레이스가 되고 EB들의 시각에서 공간이 재편된다.

사람과 펫, 로봇이 공간을 나누어 점유하는 ‘펫·봇·인 스테이’ 현상이 두드러진다. 반려동물·로봇이 가족 이상의 존재감을 갖게 되고 이들을 위한 공간 서비스도 증가한다. 외국인 체류 인구도 급증하면서 외국인을 위한 공간 수요도 급증하고, K-culture(팝, 미용, 의료 등) 팬덤에 따라 공간 니즈도 다양해 진다.

김 소장은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알리는 2020년에는 공간 주체 세대변화와 함께 첨단 기술, AI가 공간에 영향을 미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폭의 공간 수요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공간 트렌드 변화를 읽어 다양한 첨단 공간 상품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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