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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서울대 학생식당 단축운영…학생 등 2천명 반대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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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 학생식당 운영 단축 반대 기자회견

"노동자 생존권과 학생복지 모두 희생돼"

뉴시스

【서울=뉴시스】서울대 정문(뉴시스DB)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서울대 내 직영식당·카페를 운영하는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생협)이 일부 직영식당 운영시간을 단축하자 교수와 학생 등 2000여명이 반발하고 나섰다.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공동행동) 등은 4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생존권과 학생 복지를 모두 희생시키는 생협 식당 축소 방안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 측은 먼저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이 후퇴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운영시간 단축과 함께 진행된 전환배치로 생협 식당 노동자들의 임금은 삭감되고 노동강도는 강화됐다"면서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시차근무의 확대 등으로 시간 외 수당이 대폭 줄었다. 파업으로 기본급을 올려놓은 지 단 한 달 만에,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파업 성과를 무력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동행동 측은 생협 식당의 축소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생협 직영식당은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식사로 학기 중에는 하루에 1만2000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면서 "그러나 생협 경영진은 직영식당 운영을 일방적으로 축소해 학생들의 복지마저 후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생협 측이 기숙사 식당마저 운영을 축소하려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공동행동 측은 ▲동원관 식당 저녁 중단 및 학생회관 식당 단축운영, 노동자 전환배치 철회 ▲생협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 삭감 중단, 시차근무제와 보상휴가제 폐지 ▲기숙사 식당, 302동 식당 등 추가적인 운영 축소 중단을 요구했다.

공동행동은 재학생 1688명과 교수·강사 34명 등 총 2005명이 생협 운영시간 단축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생협 측은 지난 10월 직영식당 6곳 중 2곳의 운영시간을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지난달부터 서울대 동원관 식당은 저녁 급식이 중단돼 점심만 배식하고 있고, 학생회관 식당은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을 각각 1시간과 30분씩 단축 운영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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