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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대표 "3년간 7조원 위탁펀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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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운용자산 70조원 중 국내채권 비중 70%..불균형 심각

"어떤 환경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운용 기반 다질것"

이데일리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임기 중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금운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목표다. 운용시스템 개선과 자산포트폴리오 불균형 해소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자금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앙회의 운용자산(AUM) 70조원 중 국내 채권 비중이 70%에 달하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의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내년 2조3000억원을 포함해 향후 3년간 위탁펀드에 약정기준 약 7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표의 이 같은 결정은 경기불황 및 저금리 기조 속에서 국내 채권 중심의 투자는 운용 수익을 낮추는 데다 위험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운용하던 블라인드 부동산펀드에 403억원을 투자했지만,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손실을 보면서 2012년 이후 위탁펀드형 대체투자가 중단됐다. 감독 당국인 행정안전부의 규제와 보수적인 내부 문화, 금융위기 상처에 따른 외부 운용사에 대한 불신 등이 맞물린 결과다.

권 대표는 “70조원 규모의 자금 운용이 대부분 내부 운용조직의 투자결정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해외투자 비중은 5%에 불과한 데다 특히 국내 채권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낮았다”며 “감독 당국과의 지속적인 협의 등을 통해 위탁펀드형 대체투자를 다시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탁펀드 투자는 사모펀드(PEF), 사모부채펀드(PDF) 등 기업금융 56%, 부동산금융 22%, 인프라금융 22% 비중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해외 투자 비중은 75%로 배분하며 지분형(에쿼티)과 대출형 비중은 각각 70%, 30%로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2022년 말 대체투자 및 여신 비중은 23.9%에서 32.3%까지 늘어나고 채권 비중은 61%로 떨어질 전망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내년 상반기 중 펀드 운용사 선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운용사 선정은 일괄 경쟁, 건별 방식으로 이뤄진다. 외부 평가기관 중심 1차 심사와 내부 2차 심사 및 현지 실사를 거쳐 리스크관리 본부장 등 본부장급 5명 이상으로 구성된 위탁펀드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한다. 펀드별 투자 규모는 300억~1000억원 가량이다.

권 대표는 “임기 동안 자산운용 수익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어떤 환경 변화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운용 기반을 다지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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