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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현충원 옆 옥상정원 갖춘 대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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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흑석동 304 일대)이 계단식 테라스형 옥상정원을 갖춘 친환경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된다. 서울시 도시·건축 혁신방안이 처음 적용된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1호 사업지로, 사전 공공기획으로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준공까지 책임 관리한다. 또 인접한 현충원과 서달산, 한강변의 정온한 도시 풍경과 어울리는 스카이라인에 친환경 설계를 도입해 주목된다.

서울시는 지난 3일 제14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흑석11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대지면적 7만238㎡ 용지에 용적률 200.98%, 건폐율 28.76%를 적용해 1509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이 구역은 2012년 7월 재정비촉진계획을 최초로 수립하고 지난해 8월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했으나, 현충원과 한강변 경관에 대한 고려가 미흡한 수익성 위주 사업계획인 탓에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시는 올해 5월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후 공공건축가, 전문가 그룹, 주민이 참여해 논의한 후 9월 초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공공건축가의 공공대안을 수립하는 사전공공기획에 3개월이 걸렸고, 주민 의견 수렴과 의회 의견 청취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하는 데만 4개월이 걸렸다. 정비계획안을 마련한 후 결정될 때까지 걸린 기간도 기존에는 시와 구를 거쳐 15개월가량이나 소요되던 것을 약 4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한 것이다. 내년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시에서 각종 영향평가와 사업시행인가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계획에서는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지 않게 천편일률적인 고층 성냥갑 아파트가 될 뻔했으나, 서달산을 등지고 한강을 마주한 비개마을 특유의 경관가치를 보존하자는 취지로 도시와 자연이 어울리는 아파트로 밑그림을 바꿨다. 현충원 연접부는 5~9층, 그 외 지역은 15~16층 이하로 현충원 및 서달산 능선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이 기획됐다. 이 과정에서 최고층도 20층에서 16층으로 조정됐고, 공공청사와 문화시설,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지역사회와 어울리는 단지로 마련됐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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