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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신한지주 회추위, 5명 숏리스트 확정…조용병 연임 무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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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면접 거쳐 최종 후보 추천

금감원, 법률적 리스크 입장 전달

뉴스1

조용병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 2019.6.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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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4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명을 차기 회장 후보 면접대상자(숏리스트)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오는 13일 이들 5명에 대한 최종 면접 등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회추위가 회장 후보를 추천하면 이사회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이 확정된다.

금융권에선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회장 재임 기간 경영성과가 우수했다는 평가다.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고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비금융 사업다각화를 한층 강화했다. 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말까지다.

조 회장이 채용비리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은 핸디캡으로 꼽히지만 최종 판결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재판이 연임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경영진이 될 수 없다. 내부 규범은 확정 판결 기준인 것이다.

한편 이날 최성일 금감원 부원장보는 회추위가 열리기 전 신한금융 사외이사들을 만나 "신한지주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안정성 및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금감원은 올해 2월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당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연임 시도에 대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이날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감원의 입장 전달이 조 회장의 연임을 가로막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금감원 내부에서도 민간금융회사 인사에 개입한다고 비춰져 관치 논란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매우 경계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의견 전달은 감독당국의 당연한 소임이며 후보 선정 등 지배구조는 전적으로 금융회사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므로 이사회가 심사숙고해 판단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동안 금융지주회사 등의 사외이사와 면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주요 리스크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고 금융지주회사 이사회 핸드북을 발간하는 등 이사회가 본연의 역할을 책임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왔다"고 강조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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