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교외 왓퍼드에서 나토 정상회의 공식 회의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나토가 '뇌사'를 겪고 있다는 프랑스의 비판을 거듭 반박하면서 역사상 가장 효과적 동맹이라고 주장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영국 런던 교외 왓퍼드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공식 회의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나토 뇌사' 발언에 대해 "그렇지 않다"면서 "나토는 기민하고, 적극적이고, 적응한다. 나토는 역사상 가장 효과적인 동맹"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과 나토 동맹국 사이의 협력과 미국의 리더십 부재, 터키의 예측 불가능성을 언급하며 나토가 뇌사를 겪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을 불러왔다.
스톨텐베르그는 지난 2003년 이라크전쟁과 지난 1956년 수에즈운하 위기 때 회원국 간 중대한 견해차를 극복한 사례를 거론하며 나토 동맹국 정상 간의 이견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언제나 의견 차이는 있었다"면서 "우리가 증명했고, 우리가 또한 오늘날 보여주는 것은 나토가 이러한 이견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유럽 동맹국과 캐나다가 2016년 이래 추가로 투자한 방위비가 1천300억 달러(약 153조4천억원)에 이른다면서 "이는 유례없는 것으로,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 의제로 국제사회의 대테러 전쟁과 군비 통제, 러시아와의 싸움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처음으로 중국의 부상도 의제에 포함됐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의 국제 영향력 확대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또한 도전"이라면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다가오는 위협으로 언급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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