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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警, "檢, 故특감반 휴대폰 돌려달라" 압색영장…갈등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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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경찰서, 4일 특감반 휴대전화 확보 위해 검찰에 압색영장 신청

CBS노컷뉴스 김재완 기자

노컷뉴스

서울 서초경찰서(왼쪽) 길 건너편에 위치한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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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숨진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산하의 검찰 출신 특감반원의 휴대전화에 대해 검찰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4일 오후 7시 30분쯤 "변사자의 명확한 사망원인 등 확인을 위해 휴대전화 소재지인 서울중앙지검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 영장 신청은 지난 1일 숨진 상태로 발견된 검찰 수사관 A 씨의 휴대전화, 이미지 파일 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A 씨의 휴대전화를 둘러싼 검경의 갈등은 검찰이 이례적으로 고인이 된 A 씨의 유류품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서며 불거졌다.

검찰은 지난 2일 A 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기 위해 관할지인 서초경찰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례적인 검찰의 해당 압수수색을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이미 노골적인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던 차였다.

경찰이 보관한 고인의 유류품이 검찰수사에 필요한 경우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 경우 사실상 '강제수사' 형식인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뺏어갔다는 것이다.

한 일선서의 한 경찰관은 "고인에 대해 유류품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까지 한 것은 처음 본다"며 "휴대전화에 어떤 내용이 있을지 모르지만 검찰에게 불리한 내용은 이렇게 되면 공개가 안 될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편 검찰은 경찰의 입회하에 A 씨의 휴대전화에 대해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휴대전화의 잠금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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