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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대검 “PD수첩 ‘검찰·기자단 의혹’ 현재 수사 부정적 영향 주기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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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 내고 조목조목 반박

“사법농단 수사는 공보활동”

녹취 관련엔 “오보 정정”

검찰이 기자단과 검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중요 수사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가 명백하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PD수첩>은 지난 3일 ‘검찰기자단’편에서 지난해 사법농단 수사를 담당한 검찰 공보관의 언론대응활동, 전 검찰 출입기자 인터뷰 등을 방송했다.

대검찰청은 4일 A4용지 한 장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차장검사의 브리핑,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공보는 국민 알권리 보장과 오보 방지 등을 위해 공개적으로 진행했고 당시 규정에 따른 정상적인 공보활동이었다”고 밝혔다.

<PD수첩>은 지난 1월11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검찰 출석 조사를 받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귀가 일정을 기자단에 알린 점을 문제 삼았다. 검찰이 지난해 8월22일 헌법재판소를 압수수색했다는 장용진 당시 아시아경제 기자의 단독 기사가 오보라고 알려준 3차장과 기자의 통화 녹취파일도 공개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검찰 조사 당시) 다수의 기자들이 검찰청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출입기자단 간사(대표)가 양 전 대법원장 귀가 일정을 구두로 문의해 이를 답변한 것으로 국민 알권리 보장을 위해서였다”고 했다. 녹취파일을 두고도 “헌재가 아닌 헌재 파견판사의 e메일 계정을 압수수색했다는 취지로 오보를 정정해줬고 모 판사의 소환조사 상황도 이미 관련 기사가 나와 경과를 확인해준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3일 방송을 두고 “현재 진행 중인 중요 수사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가 명백한 것으로 보여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PD수첩>의 한학수 PD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상적인 판단은 방송을 보신 국민들이 현명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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