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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김영우 총선 불출마 “한국당 국민 마음 못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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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겨냥 “20대 총선 막장공천한 정치인들 물러나야”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52·경기 포천가평·3선·사진)이 4일 “지금의 한국당은 너무나 작은 그릇이다. 우리 스스로를 깨부수고 큰 그릇을 만드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무성, 유민봉, 김성찬, 김세연 의원에 이어 5번째 당 현역 의원 불출마다.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모두가 공감하듯이 지금 한국당의 모습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온전히 얻을 수 없다”면서 “나라가 총체적으로 무너지는 이때 우리 내부에서 혁신을 바라는 목소리가 제지 당하거나 막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당 쇄신을 촉구하며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저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받은 정치인이다. 저도 정치적·역사적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라면서 “책임을 지는 일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도 그동안 왜 그리 번민이 있었는지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20대 총선 막장공천으로 당을 분열시키는 데 책임이 있는 정치인, 최고 권력자의 눈과 귀를 가리고 호가호위했던 정치인, 거친 언어로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면서 당을 어렵게 만든 정치인도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20대 공천을 주도했던 친박계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YTN 기자 출신인 김 의원은 대표적인 MB계이자 복당파다. 당 수석대변인,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한 뒤 한국당으로 돌아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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