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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속보] 북, 트럼프 '무력 발언'에 "우리도 신속한 상응행동 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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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력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4일 “미국이 우리를 상대로 무력을 사용한다면 우리 역시 임의의 수준에서 신속한 상응행동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정천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은 이날 밤 발표한 담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하는 일은 미국에 있어서 매우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박 총참모장은 “미국 대통령이 나토수뇌자회의기간 우리에 대한 재미없는 발언을 하였다는데 대해 전해들었다”며 “우리 무력의 최고사령관도 이 소식을 매우 불쾌하게 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각도 조미(북·미) 관계는 정전상태에 있으며 그 어떤 우발적인 사건에 의해서도 순간에 전면적인 무력충돌에로 넘어가게 되어있다”며 “최근 미국 군대는 우리 국가를 겨냥한 심상치 않은 군사적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군사적 행동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에 주는 영향들에 대하여 분석하고 대처할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간 외무성 관료들이 대미 담화를 발표해왔던 것과 달리 군 고위간부가 직접 나서 무력대응을 경고한 것이다.

박 총참모장은 “이처럼 위험한 군사적 대치상황 속에서 그나마 조미사이의 물리적 격돌을 저지시키는 유일한 담보로 되고있는 것이 조미 수뇌들 사이의 친분관계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번에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가를 염두에 두고 전제부를 달기는 했지만 무력사용도 할수 있다는 발언을 한데 대하여 매우 실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대상으로 하는 군사적행동을 감행하는 경우 우리가 어떤 행동으로 대답할지에 대해서는 누구나 짐작할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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