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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테라플루 품은 일동, 동아에스티 맹추격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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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일반의약품 등 ‘9종 품목’ 판권 계약
지난해 매출액 460억…내년 500억대 이상
동아에스티와 100억 이내 매출 격차 겨냥
JW중외, 기술수출 등 경쟁구도 가세 전망

스포츠서울

(왼쪽부터)일동제약, 동아에스티 전경. 제공|각 사



[스포츠서울 이정수 기자] 추격하는 일동제약·JW중외제약과 쫓기는 동아에스티 간 순위경쟁이 내년부터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내년부터 GSK 컨슈머헬스케어 종합감기약 ‘테라플루’, 이비과용제 ‘오트리빈’, 치약 ‘센소다인’, ‘파로돈탁스’ 등 일반의약품과 헬스케어제품 총 9종 품목에 대한 유통, 판매, 마케팅 등을 담당한다.

지난해 이 9종 품목 매출액은 460억원 수준으로, 일동제약은 내부적으로 이들 품목 총 매출액 목표를 500억원 이상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만일 목표대로 500억원을 거머쥐게 되면 일동제약은 그간 상위에 있었던 동아에스티와의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지난해 동아에스티와 일동제약 매출액은 각각 5672억원, 5034억원으로 양사 간 격차는 638억원이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각각 4559억원과 4020억원으로 539억원 차이를 보여,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에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액 증감율에서는 일동제약이 7.9%로, 동아에스티(6.3%)보다 소폭 앞선다.

일동제약은 일반의약품 부문 강자 중 하나다. 국내 매출 1위 일반의약품인 종합비타민 피로회복제 ‘아로나민’을 보유하고 있고, 1959년에 국내 최초 유산균영양제 ‘비오비타’를 출시해 장수브랜드로 유지하고 있다.

그간 쌓아온 영업 노하우와 인프라로 내년 매출 성과를 목표 이상으로 거두게 되면, 100억원 이내에서 동아에스티와 연 매출액 경쟁을 벌이는 상황도 연출할 수 있다.

JW중외제약도 최근 수년간 큰 폭으로 매출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5372억원까지 기록하면서 동아에스티와의 격차를 300억원까지 줄였던 만큼, 앞으로도 성장을 지속한다면 동아에스티와 그를 쫓는 일동제약 간의 경쟁구도에 참여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연이어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에 성공하고, 지난달에는 신흥 제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수한 베트남 제약사를 해외 법인으로 출범하는 등 성장 여건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해외제약사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해 판매하는 사업도 아직 개발이 완성되지 않은 신약후보물질에까지 적용하는 등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 사업은 JW중외제약이 지속적으로 매출을 늘리는 원동력 중 하나다.

다만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이후부터 매출 성장세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은 이들 간 순위경쟁에 또 다른 변수다. 올해 3분기 동아에스티 매출액은 1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현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이들 간 순위경쟁은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lee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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