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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견인비 5만원만… 회식 때 갚겠다” 대전 식당서 소액 사기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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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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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직원 등을 사칭해 대전지역 식당을 상대로 소액을 빌려 잠적하는 사기 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대전둔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서구 둔산동 한 식당에서 대기업 직원을 사칭한 남성이 주인에게 견인비를 핑계로 돈을 빌려간 뒤 사라졌다.

이 남성은 당시 주인에게 자신을 대기업 홍보팀 소속이라고 소개하며 “오늘 11명이 참석하는 회식을 예약하려 한다”며 “갑자기 차가 견인돼 급히 돈이 필요한데 빌려주면 저녁에 갚겠다”고 했다.

식당 주인은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이왕 예약을 한 만큼 취소하면 손해라는 판단에 현금 5만원을 이 남성에게 건넸다. 직장과 전화번호도 남겨 저녁에 이 남성이 올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예약 시간이 지나도 이 남성은커녕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전화를 하자 ‘없는 번호’라는 안내음이 들렸다.

그제야 속았음을 깨달은 식당 주인은 상인회 모임에 갔다가 인근 다른 상인들도 같은 사람에게 사기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상인들은 이 같은 피해가 송년회 등으로 회식이 많은 연말이면 빈발한다고 하소연한다.

경찰은 피해 상인들이 제출한 폐쇄회로(CC)TV 영상과 진술서 등을 바탕으로 사기범을 추적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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