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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광주지역 교사 5명 중 1명은 '교장·교감'에 언어폭력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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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지역 교사 5명 중 1명이 교장·교감으로부터 언어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교조에 따르면 공문을 집어던지거나 반말,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등 학교 내 갑질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핌

광주광역시교육청 청사 [사진=광주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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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광주지부는 지난달 11일부터 19일까지 지역 내 교사 899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응답자 중 21.4%가 '교장이나 교감으로부터 반말이나 욕설 등의 언어폭력을 당한 일이 있다'고 답을 했다.

휴가 사용의 불편을 호소하는 교원비율은 29.6%이며, 특별휴가 사용 불편에 대해선 16.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학교 교직원 단체티 주문시 교장·교감이 지인의 가게에서 살 것을 강요하거나, 팔을 다쳐 병가를 신청한 교사에게 위로 대신 '입으로 수업하지 팔로 수업하냐'고 소리치는 사례도 있었다.

기간제 교사에게 어려운 업무를 맡기거나 반말과 폭언, 외모비하 발언을 하는가 하면 교장 개인의 보고서나 강의 원고를 대리로 작성하게 하는 등 사적 심부름을 경험한 교사도 있었다. 일과 중에 악기 개인레슨을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교사들이 수업교체 등의 방법으로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결보강하는 등의 자구책을 강구했음에도 사전에 구두 또는 대면 보고를 하라는 등 근거없는 2중 절차를 만들거나 공연한 눈치를 주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교육분야 갑질근절 매뉴얼에 대해 잘 모른다(전혀 모른다 포함)는 응답이 52.9%에 달했고, 학교 내 갑질근절을 위한 교내 연수 의무 실시에 대해서도 절반이 넘는 51.5%가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시교육청에 갑질신고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64.3%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생각하는 갑질근절을 위해 가장 보완돼야할 부분으로는 관리자 대상 연수와 교사 대상 연수 등 인식확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신고자 보호절차 보완과 민주적 업무분장 등 상호존중의 학교문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김재옥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은 "학교내 갑질이 만연하다는 것은 학교문화 전반에 걸쳐 악습으로 남아 갑을의 차별이 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줘 내면화 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시교육청의 근절 대책이 학교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정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고 특히 교육청의 정기적인 갑질실태조사가 꼭 실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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