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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3900% 사채이자까지…서민 쌈짓돈 노린 1286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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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머니투데이

경찰청 서민 3불 사기 세부 검거현황 및 분석./자료=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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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쌈짓돈을 노린 사기 범죄자 2만7000여명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청 수사국은 올해 9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3개월간 '서민 3불(불안·불신·불행)' 사기 범죄집중 수사결과 2만7131명을 입건하고 1286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범행 건수는 3만9561건이다.

구속 피의자 중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921명, 72%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사기 233명(18%) △유사수신·다단계 44명(3%) △보험사기 41명(3%) 등이 뒤를 이었다.

구속 피의자 중 83명은 지명수배자다. 경찰은 전국 18개 지방청에 전담팀을 만들어 3건 이상 지명수배를 받는 피해액 1억원 이상, 3년 이상 미 검거자를 '악성사기 수배자'로 분류하고 집중 수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범죄유형으로는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이 가장 많았다. 전체 보이스피싱 범행건수 1만2583건 중 1만953건(87%)이 저금리 대출을 빙자하거나 대출 변제·수수료·보증금 등을 요구하는 수법이었다.

고액이자를 챙긴 불법 대부업 일당 20명도 붙잡혔다. 이들은 2016년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196명에게 3900%대 이자를 받아 21억원을 챙겼다.

경찰은 중국 공안청과 올해 9월 7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공조수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한·중 수사당국과 인터폴이 참여한 3자 회담을 통해 국외 도피 사범에 대한 공조 회의 정례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등으로 인한 사기피해는 회복이 어려운 만큼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은행 등이 계좌이체나 현금인출을 요구한다면 반드시 해당 기관 대표번호로 먼저 확인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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