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모임에는 간사이자 진행을 맡은 민경욱 의원을 비롯해 최근 당직자 지위에서 일괄 사퇴한 박맹우 전 사무총장과 추경호 의원이 참석했고, 정용기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신임 박원수 사무총장과 송언석 신임 부사무총장 등도 함께 했다.
특히 최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유기준 의원과 강석호 의원도 참석해 차기 원내대표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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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새롭게 당의 원내대표를 선출함에 있어서 섣부른 협상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원내대표 교체 시기와 맞물려있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협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해야 하기 때문에 여당과 협상하는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협상이 마치 선(善)인 것처럼 원내 전략을 끌고 가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년 4·15 국회의원 총선거가 강력한 권력에 의한 부정선거로 치러질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조금 손봐서 통과시켜주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결코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통합진보 의원들 각자가 판단하겠지만 섣부른 협상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역설했다.
정 정책위의장이 원내대표 경선과 이후 역할에 관해 의견을 강하게 표출한 것은 통합·진보 모임이 이전 원내대표 선거 당시에도 세가지 원칙을 발표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민경욱 의원에 따르면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통합과 진보가 내세운 세가지 원칙은 ▲계파색이 짙지 않을 것 ▲당 이미지를 제고할 것 ▲당의 소통과 민주화에 앞장 설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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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에 법안을 올리는 과정에서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 와있는데 이는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내년 총선 승리인만큼 어떻게 하면 되는지 차차 얘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경선 후보자인 강석호 의원은 외유내강을 내걸었다. 강 의원은 "여야가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소통하면서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며 "약간 유연한 생각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총선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치루는 것, 원내대표가 스타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의원들이 각 지역의 스타플레이어가 되고 구단주는 우리 당원이고 국민"이라며 "원내대표는 감독 정도를 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당 대표를 중심으로 원내대표로서 원내를 수호하고 화합된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할 것"이라며 "내부 소통을 통해 신임받는 그리고 새로운 보수혁신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두 의원은 아직까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때문에 러닝메이트를 결정했는지 묻자 유기준 의원은 "후보 등록시 밝히겠다"고 언급한 반면 강석호 의원은 "열심히 찾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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