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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SKY의 자존심? 정시박람회 결석한 '정시40%' 대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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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홍군 기자 = 정부가 서울의 주요 대학들에게 대학입시에서 정시전형(수능 위주) 비율을 40%까지 높이라고 독려하는 가운데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이 수험생들에게 정시 모집정보를 제공하는 박람회에 수년째 불참하고 있다.

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0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는 전국 135개 대학이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0개, 경기·인천 25개, 강원 8개, 대전·세종·충남·충북 30개, 광주·전남·전북 15개, 대구·경북 13개, 부산·울산·경남 13개, 제주 1개 등이다.

올해 21회째를 맞은 대교협의 정시박람회는 매년 수능 성적표가 나오자 마자 열려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 등 입시 당사자들의 관심이 높다. 2020학년도 수능 성적표는 전날인 4일 수험생들에게 일제히 전달됐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2020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2019.12.05 mironj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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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첫날인 이날도 박람회 시작 1~2시간 전부터 참가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고, 사전 1:1 상담이 조기 마감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받은 수능 점수로 지원 또는 합격 가능한 대학을 알아보느라 분주했지만, 그 리스트에 서울의 최상위권 대학은 빠져 있었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중앙대, 성균관대 등 6개 주요대학이 박람회에 불참한 것이다.

이들 대학은 교육부가 최근 '정시 40% 확대'를 권고한 16개 대학에 포함된 학교들이다. 나머지 10개 대학(경희대, 동국, 건국대, 광운대, 숙명여대, 한양대, 숭실대, 서울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은 박람회에 참가했다.

교육부는 현 중3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3학년도까지 정시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라고 이들 대학에 권고한 바 있다.

이들 16개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은 2021학년도 기준 1만4787명으로, 5625명(38%) 늘어난 2만412명을 정시로 뽑아야 교육부의 기준을 맞출 수 있다. 이번 박람회에 빠진 6개 대학들은 5654명에서 8605명으로, 2951명(52.2%)를 늘려야 한다.

박람회에 참가한 한 수험생은 "박람회에 참가하는 대학 리스트를 미리 확인해 서울대 등이 빠진 걸 알고 있다"면서도 "정시가 확대된다고 하는데, 한 자리에서 모든 대학의 입시정보를 얻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박람회 참가 대학은 개막 3~4월 전에 모집하며, 참가여부는 각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며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은 3년 전부터 박람회에 불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한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는 오는 7일까지 열린다.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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