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아동 사건에 성폭력 용어 부적절 가해자·피해자 아닌 어린아이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능후 복지장관 입장 밝혀

“성적일탈 행위가 적절할 듯

성교육 매뉴얼 만드는 중”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성남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간 성 관련 사건에 대해 “6세 미만 아동이 관련된 문제에 성폭력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박 장관은 5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장품산업 육성대책’ 브리핑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니라 둘 다 5세 어린아이”라며 “복지부는 아동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두 아이의 심리적 트라우마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 사건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넓은 범위의 용어가 ‘성적 일탈 행위’일 것”이라며 “어른에게 적용되는 성폭력이란 용어를 쓰면 아이를 보호할 의지가 없어지기 때문에 성폭력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번 사고로 아이들의 성적인 일탈 행위에 대한 인식이나 대책이 참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도 말했다.

박 장관은 “다른 나라를 보니 5세 이하 아동에 대해서는 그런 대책이 별로 없다”면서 “발달과정에서 보이는 이상행동이 있었을 때 어떻게 적절하게 아이들을 보호하면서 대처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성남 어린이집과 같은 아동 간 성 관련 사고가 생길 때를 대비해 “부모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할지, 기관에서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며 “동네에서 (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서 복지부가 빠질 문제는 아니고 여성가족부, 교육부와 함께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