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중구 중부시장에서 상인들이 난로 곁에 앉아 몸을 녹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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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찾아온 이날 서울 중구 중부시장을 찾았습니다. 물건을 팔기 위해 아침부터 나온 상인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매고 난로 곁에 앉아 자리를 지켰습니다. 난로와 따뜻한 물을 넣은 난로의자 등 상인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추위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도 마스크와 목도리로 얼굴을 감싸고 장을 봤습니다. 장을 보던 시민들은 시장 포장마차로 들어가 어묵 국물을 마시며 몸을 녹이기도 했습니다.
중부시장의 한 상인이 난로에 발을 녹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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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의자에 앉은 생선가게 양이가 상인이 주는 먹이를 받아 먹고있다. 가게 주인의 지인들이 모여들자 고양이는 난로의자를 지인들에게 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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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선가게의 포동포동한 고양이는 따뜻한 난로의자에 앉아 주인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으며 추위를 견디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생선가게 고양이네요”라고 말하자 가게 주인은 “그런데 생선은 잘 안 먹고 기성품만 좋아해요”라며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었습니다. 먹이를 받아먹던 고양이는 주인의 지인들이 오자 난로의자를 양보해야 했습니다.
중부시장을 찾은 한 시민이 패딩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장을 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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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포장마차 안에서 몸을 녹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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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시장을 찾은 한 시민이 어묵 국물을 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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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어물 가게의 주인은 물건을 날라준 짐꾼에게 따뜻한 믹스커피 한 잔을 건넸습니다. “나는 잠이 안와서 오후에는 안 마셔.” 커피를 건네받은 짐꾼은 ‘오전이라서 먹는다’는 핑계와 함께 상인이 준 커피 한 잔으로 지친 몸을 달랬습니다. 가게를 지키고 있는 몇몇 주인들은 난로가 주는 열기가 따뜻했던지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졸던 젓갈가게 주인은 손님이 오자 금새 활기를 되찾기도 했습니다.
중부시장의 한 상인이 쪽잠을 자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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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가게의 상인이 꾸벅꾸벅 졸고 있다. 상인은 손님이 오자 금새 활기를 찾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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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시장 상인 대부분은 얼굴부터 꽁꽁 싸매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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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인 6일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오늘보다 더 추울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도(평년 -6∼3도), 낮 최고기온은 0∼6도(평년 5∼12도)로 평년보다 춥겠습니다. 기상청은 “6일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3∼5도가량 하강해 한파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니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 예방 등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시장 상인들을 비롯해 추운 날씨에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 모두 내일은 든든하게 입으셔야겠습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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