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외환마감]미·중 무역 합의 긍정론…원·달러 환율 하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일 원·달러 환율 1190.20원 마감…4.10원↓

이데일리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5일 원·달러 환율이 1190원 초반대로 하락 마감했다. 미·중 무역 합의를 둘러싼 긍정론 때문이다. 다만 환율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관련 발언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는 21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보였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1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19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1187.20원) 이후 2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미·중 무역 합의 긍정론 때문에 원화가 강세 압력을 받았다. 간밤 외신이 미·중 합의가 오는 15일 이전에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내년 미국 대선까지도 미·중 합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상반된 소식이 나온 것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이날 1190원 초반대로 하락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미국의 부정적 경제지표와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관련 발언이 투자 심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의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6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15만명)를 크게 밑돈 것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달(54.7) 대비 하락한 53.9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 중 방위비 분담금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 미만인 국가들을 향해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지 않으면 무역으로 비용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한국이 방위비 협상을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국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우위(-659억원)를 보였다. 21거래일째 한국 주식시장에서 엑소더스에 나선 것이다. 이는 원화 약세 요인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 합의 긍정론에 하락했다”면서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와 무역을 연관시킬 수 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64억5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93.65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8.84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083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539위안이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