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내연녀 폭행·감금 혐의로 피소된 성남시의원 사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기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내연녀를 폭행·감금한 혐의로 형사고소 되는 등 파문이 커지자 탈당계를 내고 의원직을 사퇴했다.

5일 내연녀 변호인 변환봉 변호사와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변 변호사는 시의회 ㄱ의원이 3년여에 걸쳐 내연녀 ㄴ씨를 폭행, 협박, 감금한 혐의 등으로 ㄴ씨를 대리해 지난 4일 성남수정경찰서에 고소했다.

변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ㄱ의원은 2016년 5월경부터 최근까지 ㄴ씨와 부적절한 만남을 유지했는데 데이트 폭력의 정도를 넘어선 폭행과 협박으로 한 여성의 삶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변 변호사는 “아이들을 빌미로 피해 여성을 협박하고 이틀 동안 무려 197차례 전화한 일도 있을 만큼 시의원의 행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을 넘어 죄질이 극히 불량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하며 해당 의원을 즉각 제명할 것을 시의회에 요구하기도 했다.

변 변호사는 “ㄱ의원이 자신을 기다리게 하고 남편과 있었다는 이유로 차 안에서 ㄴ씨에게 무수한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며 “ㄴ씨 아이들의 핸드폰 번호까지 알아내 아이들에게 연락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의회 민주당 의원협의회는 입장문을 내 “ㄱ의원의 개인 일탈과 관련해 성남시민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긴급의원총회를 통해 ㄱ의원에 대한 협의회 탈퇴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ㄱ의원은 이날 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시의회 의장에게 사직서를 냈다. 시의회는 곧 긴급 본회의를 열어 ㄱ의원의 사퇴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동성 기자 estar@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