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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수안보 도시재생 성패, 관광활성화 콘텐츠 개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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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보온천 개인 관광객 증가…다양한 수요 충족 못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기대감 상승…주민 주도로 이뤄져야

뉴스1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 전경.2019.12.05/©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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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젊은층을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5일 지역 관광업 종사자들에 따르면 수안보는 최근 단체 관광객이 줄고 30~40대 개인 관광객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수용할 시설이나 관광프로그램은 이같은 트렌드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수안보에는 노천탕 2곳을 포함해 호텔, 대중탕, 리조트 등 온천욕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약 30곳 있다.

하지만 테마가 있는 놀이 공간 등 젊은 세대의 휴양 문화를 충족할 수 있는 시설은 거의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역 관광업 종사자들은 충주는 전국 최고의 휴양도시가 될 자질이 충분하고, 그 중심은 수안보 온천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23년 중부내륙선철도가 개통하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수안보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젊은층을 흡수할 수 있는 테마가 있는 노천탕을 확충하고, 외국인 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상황에 충주시는 옛 수안보스키장을 온천종합레저타운으로 조성한다며 사유지를 52억원에 매입한다는 계획을 세워 논란이 됐다.

일부 수안보 주민들은 "그 정도 예산이면 옛 수안보터미널 부지와 말문화 예정부지, 와이키키 호텔을 매입해 온천수를 활용한 수영장 시설이나 물놀이 시설 몇 개를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충주시는 이런 논란에도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한다며 추경에서 5000만원의 예산을 세워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다.

수안보 옛 와이키키호텔은 1980년대 수안보 온천관광의 상징으로 2002년 부도 이후 17년째 방치되고 있다.

2013년 4월에는 이랜드 그룹이 와이키키를 인수했지만, 차일피일 투자를 미루다가 2017년 4월 개발을 공식 포기했다.

이후 충주시는 와이키키호텔 인근 공터를 매입해 다목적체육시설과 컨벤션센터를 짓겠다며 현재 용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수안보는 지난 9월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사업 기간은 2020년부터 2024년으로 Δ걷고 싶은 수안보 조성 Δ온천 특화공간 조성 Δ공공 공유공간 조성 Δ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이 내용이다.

주민들은 예산이 300억원이나 투입되는 이번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다만 예전처럼 환경 개선이나 시설 보수 등에 그치지 않고, 실제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예산이 쓰여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안보지역발전협의회 최내현 회장은 "이제는 주민 주도로 실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이뤄지고, 자치단체는 그에 맞는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의 온천'으로 불리는 충주 수안보에는 2018년 기준 1720세대 3354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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