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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코레일, 회계오류 관련자 해임… 고강도 후속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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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억 손실, 장부에는 1천억 흑자
이미 지급된 성과급 반납 조치
임원은 50%·직원은 7.5% 환수


파이낸셜뉴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5일 지난해 회계오류에 대한 공공기관운영회의 결정에 따른 성과급 환수 등의 조치에 대해 사과하고 "관계자 엄중 처벌과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1월 20일 손 사장이 철도노조 총파업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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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약 3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회계장부상 1000억원 수익을 본 것으로 기록했다 적발된 한국철도(코레일)이 하루 만에 관련 임원의 해임 등 고강도 후속조치를 단행했다.

코레일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결산오류에 대한 공공기관운영원회의 결정에 따른 기획재정부의 성과급 환수, 징계 등 강도 높은 처분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기재부는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코레일의 회계오류에 대해 지적했다. 지난해 약 3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코레일이 장부상 1000억원의 흑자를 본 것으로 결산하고 이에 따라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다. 단 감사원은 회계오류의 '고의성'에 대해서는 위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이날 "관련자 해임을 포함한 인사조치와 성과급 환수 등 고강도 후속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며 "지난해 회계 결산에 관여한 관련자 전원에 대해 해임 등 중징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올 3월 취임한 손병석 사장은 이번 회계오류와 관련해 강도 높은 처벌과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문제가 된 2018년도 회계결산일은 올해 2월로 현 사장 취임 전이다.

코레일은 이미 지급된 성과급의 경우 관련 임원들은 50%를 반납조치해 1인당 평균 2200만원 가량을 환수할 예정이다. 직원들이 받은 성과급은 7.5%에 해당하는 70억원도 환수할 예정이다. 더불어 회계 시스템 전반에 대한 특별 감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회계개혁 등이 단행될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 △부사장 주제 '철도공사 회계체계 개선 TF 신설 △공인회계사 채용 등 인력 보강 △회계서류 작성 시 외부회계법인과 공동 작업 후 다시 외부감사에 회계검증 의뢰 △중요 회계처리의 투명한 공시 및 회계관리 직원에 대한 의무교육 강화 등이다.

손병석 사장은 "책임자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조치해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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