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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보수당에 힘 싣자"…브렉시트당 유럽의회의원 3명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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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당의 핵심 유럽의회의원 4명이 당을 떠났습니다.

브렉시트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의 보수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이컵 리스-모그 하원 원내대표의 여동생이기도 한 안눈치아타 리스-모그, 기업인 출신 랜스 포먼, 가수 출신 루시 해리스 등 브렉시트당 유럽의회의원 3명이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와 별개로 영국상공회의소 사무총장 출신의 존 롱워스는 당의 총선 전략을 계속해서 약화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당적이 박탈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브렉시트당의 총선 전략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브렉시트당 후보가 지역구에서 보수당의 표를 갉아먹어 노동당 후보가 승리하면 브렉시트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안눈치아타 리스-모그 의원은 "브렉시트당이 지역구에서 '유럽연합 탈퇴' 지지자들의 표를 분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리스 의원은 자신들이 유럽의회의원에서 사임하지 않고 향후 브렉시트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는 탈당 의사를 밝힌 의원들에게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앞서 패라지 대표는 유럽연합 탈퇴 지지자의 표가 보수당과 브렉시트당에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수당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에서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수당은 재작년 총선에서 모두 650곳 가운데 317개 지역구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패라지 대표는 브렉시트 지지 비율이 높고, 노동당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에서는 브렉시트당 후보가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보수당에서는 브렉시트당으로 인해 노동당 지역구 의석을 차지해 하원 과반을 넘기겠다는 총선 전략이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패라지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보수당은 브렉시트당 의원들이 보수당 지지 의사를 나타내며 탈당한 데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브렉시트당은 올해 초 창당했지만 보수당 정부가 브렉시트를 완수하지 못한데 실망한 지지층이 옮겨가면서 지난 5월 열린 유럽의회 선거에서 1위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안서현 기자(a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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