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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원포인트 투자 레슨] 전기트럭 내년 상용화, 유럽 전기차 판매 급증…2차전지株 전망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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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Q. 2차전지 시장은 전기차의 성장과 함께 향후 반도체 시장보다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데, 올해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주춤한 상황입니다. 2020년 2차전지 산업의 주요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할 이슈와 투자 관점에서 지켜볼 종목이 있을까요?

A. 2019년 2차전지 관련주는 시장 전망에 비해 낮은 실적을 보였습니다. 상반기는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에 대한 조사 지연과 폭스바겐에 대한 일부 배터리 공급사의 공급 차질설 등으로 어려웠다면 하반기 들어서는 중국 전기차 성장세 둔화와 리튬가격 하락세 지속이 추가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전기차 판매 성장 둔화는 한국 2차전지 산업에 영향이 없는 이벤트입니다. 아직까지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공급이 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의 전기차 판매 급증은 한국 2차전지 업체에 대한 좋은 투자 이벤트입니다. 한국은 유럽 전기차 회사에 대한 배터리 공급 비중이 높습니다.

2020년 2차전지 시장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기대됩니다. 2010년 이후 전기차 보급과 수요는 대부분 승용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이에 따라 제한된 공간 내에 배터리를 채워 넣어야 하는 문제와 충전 인프라스트럭처 등의 문제가 병행돼 왔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테슬라를 비롯한 신흥 전기차 제조사와 볼보와 같은 전통 자동차 업체들이 상용 전기트럭에 대한 판매 또는 개발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유통 리더가 물류 네트워크를 친환경화하는 차원에서 전기트럭 업체에 투자하고 보급 확대에 나설 예정입니다. 주목할 것은 이러한 상용전기차 보급과 판매 확대가 글로벌 2차전지 산업 내에서 한국 밸류체인에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점입니다. 상용전기차 특성상 고출력과 고용량을 요구하게 되면서 소형 원통형전지와 하이니켈계 양극재 채용이 늘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020년은 상용 전기차의 확대와 소형 원통형전지의 채용 확대, 그리고 하이니켈 양극재 수급 수혜주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관련된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삼성SDI, 에코프로비엠과 신흥SEC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 주식투자 전문가에게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매일경제 증권부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장정훈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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