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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트럼프, 나토에 방위비 또 압박 "무역 조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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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를 제대로 내지 않는 나라에 무역으로 압박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한미 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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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인사들과 오찬을 나눈 자리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충분히 기여하지 않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무역에 관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참석 직후 가진 자리였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많은 나라가 (방위비를 내는 데 있어) GDP(국내총생산) 대비 2% 기준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보호를 받으면서 돈을 내지 않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재차 강조하고 "무역과 관련 있는 일을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자화자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나토는 매우 심각한 재정 문제에 시달려왔지만, 내가 지난 2년 동안 분담금을 늘렸다"며 "이제 나토는 재정적으로 매우 건전하며 강력하고 어느 때보다 훌륭하다"고 밝혔다. "우리는 영국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도 했다.

앞서 나토 정상회의 기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를 제대로 내지 않는 나라에 대해 무역으로 대응하겠다고 천명했었다.

특히 ‘방위비 연체국’인 프랑스와 독일, 캐나다 등을 향해 “2% 방위비를 채우지 않으면 무역으로 걸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자신에 대해 '뒷말'를 나눈 나토 정상들의 동영상이 공개되자 4일 예정돼있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고 귀국해 구설에 올랐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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