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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는 관계 없다”… 압수수색 당한 날 檢 출석한 송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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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前울산시장 비위 제보자 / 청와대 브리핑과 달랐던 인터뷰 / ‘靑 하명수사 의혹’ 부인하는 듯 / 검찰, 제보 경위·처리과정 조사

청와대의 이른바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의 비위를 제보한 것으로 확인된 송병기(57)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6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에는 그의 울산시청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날 오전부터 송 부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앞서 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오전 8시50분쯤에는 송 부시장의 집무실과 관용차량,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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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 5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울산=뉴스1


이날 오후 1시쯤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난 송 부시장은 “오전에 왔다”며 “청와대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 어떻게 (제보를) 전달하고 보고했는가’란 취재진의 질문에 “청와대를 간 적이 없는데”라고 동문서답하기도 했다. 송 부시장은 ‘어떤 내용을 조사받는 중이냐’는 질문에는 “아무것도… 그냥 일반적인”이라고 말끝을 흐린 뒤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점심식사를 하려고 나왔다가 취재진과 마주친 것으로 보인다.

송 부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소속 김 전 시장 측의 비위 의혹을 청와대에 제보한 인물이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김 전 시장은 낙선했다. 그는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당선된 뒤 경제부시장에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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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 소속 수사관들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검찰은 이날 송 부시장을 상대로 문모(52)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김 전 시장 관련 정보를 먼저 요구했는지, 어떤 형태로 제보를 전달했고 이 과정에서 청와대나 경찰 등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전날 문 전 행정관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이 문 전 행정관을 소환한 바로 다음날 송 부시장에 대한 강제수사와 소환 조사에 나서면서, 송 부시장이 하명수사 의혹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하명수사 의혹이 불거진 지난 4일 브리핑을 열어 김 전 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 관련 첩보가 어떻게 접수됐는지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발표와 달리 송 부시장이 “문 전 행정관과 안부 통화를 하다가 시중에 떠도는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이야기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라고 해명하면서 의혹이 확산했다. 송 부시장은 일부 언론에는 “청와대에 먼저 제보한 게 아니고, 정부가 여러 동향을 요구했던 것”이라고도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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