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10월 가계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의 평균 소비지출은 27만9671엔으로 전년 동월비 5.1% 하락했다. 감소폭은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올랐던 지난 2014년 4월(4.6%감소)보다 컸다. 니혼게이자이신문 QUICK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중간값(3.0%감소)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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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통신은 6.3% 감소했다. 특히 통근·통학 정기권과 타이어 등에서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 품목들은 소비세 인상 직전인 9월에 사재기 수요가 강하게 나타났던 품목이다.
가전·가구 소비가 16.3%로 큰 폭 하락했다. 전기냉장고나 전자레인지 등 내구성 소비재 외에도 세탁용 세제, 화장지 등 비축이 가능한 품목에서도 소비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보건의료품에서도 기저귀와 콘택트렌즈 세정액, 영양제 소비가 급감했다.
지난 2014년 4월 증세 당시 일본의 개인소비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8.0% 감소하는 등 감소세가 장기간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계경제 둔화로 외수에 의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수의 핵심인 개인 소비 침체가 장기화된다면 경기 하락 압력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다만 소비세 증세 외에도 기후요인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19호 태풍 하기비스 등 자연재해로 영업을 하지 않는 점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본 총무성 담당자는 개인소비의 기조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며 "이번의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될지 여부를 주시하겠다"고 설명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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