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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충북 공립문학관 '수장고' 외면, 증평 김득신문학관만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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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증평군의 독서왕 김득신문학관(왼쪽)과 수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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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공립문학관을 건립하면서 자료를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 확보를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학연구소가 6일 오후 충북연구원에서 '충북지역 문학관 건립과 운영의 새로운 방향'을 주제로 연 2019년 2차 충북학 포럼에서 이러한 지적이 나왔다.

정민 충청대 강사는 '충북지역 문학관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 발표에서 "현재 충북지역에 운영하는 6개의 공립문학관엔 수장고가 없다"고 밝혔다.이어 "수장고는 기본적으로 항온·항습 기능 등을 갖춰 자료의 상태에 맞게 보관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런 기능을 하도록 준비하는 곳은 김득신문학관뿐"이라고 밝혔다.

증평의 '독서왕 김득신문학관'에는 다른 문학관처럼 상설전시실뿐 아니라 특별전시실도 마련했고, 충주문학관과 함께 열람실도 갖췄다.

정 강사는 운영 측면에서의 인력 문제도 짚었다.

전문인력인 학예사가 근무하는 곳도 독서왕 김득신문학관이 유일하다.

조만간 정식 개관하는 독서왕 김득신문학관은 도내 다른 공립문학관보다 규모가 크고, 행정직·학예사·계약직·시설관리인 등 가장 많은 6명의 인력이 근무한다.

정 강사는 "문학관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력과 예산"이라면서 "문학관 활성화를 위해선 그에 맞은 예산을 투자해야 한다"라며 지자체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문학관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문학진흥 조례 제정을 제안했다. "관련 조례를 제정·공포하면 문학관 등록을 위해 전문인력을 1명 이상 고용하고 이에 따른 예산을 세우면 지금보다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북에는 이들 공립문학관 7곳을 포함해 12곳의 문학관이 운영되고 있고 충주 권태응문학관, 괴산 홍명희문학관, 청주 신동문문학관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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