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KB금융, 금융지주 최초 자사주 소각…"고강도 주주환원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사주 230만주, 1000억원 규모

뉴스1

KB금융 서울 여의도 본사 전경 © News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KB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회사 중 최초로 자사주를 소각한다. KB금융지주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KB금융지주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230만 3617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총발행 주식 수의 0.55% 수준으로, 소각 예정일은 오는 12일이다.

소각 대상 자사주는 KB금융지주가 보유한 2848만주 중 일부다. KB금융지주는 2016년 업계 최초로 자사주를 매입한 이래 총 4차례에 걸쳐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저금리, 저성장의 영업환경에서 은행의 성장성 한계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50원(0.75%) 오른 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 12일 KB금융의 주가가 6만7700원까지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5만원도 안되는 KB금융의 주가는 낮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자본비율 산출 시 보유 중인 자사주는 이미 자기자본에서 차감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자사주 소각이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했다. 실제 지난 9월 말 기준 KB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5% 이상, 보통주자본비율은 14%를 웃돈다. 이어 "자사주 소각을 계기로 주식시장에서 글로벌 금융회사 대비 현저하게 저평가받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8년 기준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미국이 100% 수준을 상회하고, 호주와 대만도 60~70% 수준에 달한다. 반면 국내 은행 지주사는 30%에 미치지 못한다.
flyhighro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