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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KB금융지주, 자사주 230만주 소각 결정..'국내 은행지주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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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KB금융지주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000억원 규모 자사주 230만3617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국내 금융지주의 자사주 매각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 여의도 본사 전경. 뉴스1


[파이낸셜뉴스] KB금융지주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000억원 규모 자사주 230만3617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총 발행 주식 수의 0.55% 수준이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12일이다. 소각 대상 자사주는 KB금융지주가 보유한 2848만주 중 일부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후 총 4차례에 걸쳐 약 1조4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자사주 소각은 이번 KB금융지주가 처음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영업환경이 저금리, 저성장인 상황에서 은행의 성장성 한계와 수익성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다"며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필요하다"고 자사주 소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자사주 소각이 자본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기준 KB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5% 이상이고 보통주자본비율은 14%를 웃돌았다.

KB금융지주는 이번 자사주 소각을 계기로 주가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고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내 은행 지주사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30% 아래다. 반면 미국 금융사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약 100% 수준이며 호주와 대만 금융사도 60∼70%를 유지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튼튼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활용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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