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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송영길 "PK,TK 왜 바보처럼 싸워? 동남권 관문공항 하루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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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국회 대정부질의 발언 조명

부산과 김해 잇달아 찾아 김해신공항 '비판'

"세계 항공 수요 폭발 예상, 가덕 동남권 관문공항 필요해"

경남CBS 이형탁 기자

노컷뉴스

(사진=김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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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회의원이 동남권 관문공항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송 의원은 6일 오후 경남 김해시청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국토부의 김해신공항은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다"며 "동남권 관문공항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국가 전체 이익,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해신공항은 공항 주변 장애물이 많아 안전에 위험이 많고 입지 여건으로 확장성도 떨어진다"면서 "소음피해와 보상문제에서 자유롭고 순차적인 확장이 가능한 가덕도가 동남권 관문공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처럼 지난 9월 국회 대정부질의를 비롯해 부산과 김해를 연이어 찾아 동남권 관문공항 지지 발언을 쏟아내며 이른바 '동남권 관문공항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부울경 최대 지역현안인 김해신공항 문제를 수도권 의원인 송 의원이 지원하는 이같은 움직임은 내년 있을 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비롯한 자신의 '큰 정치'를 염두에 두고 부울경 지역의 민심을 사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 의원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결정한다 해도 완공까지 10~15년 소요되는데 이 사이 인천국제공항은 포화상태를 넘어서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TK, PK는 왜 바보처럼 동네 안에서 싸울 생각을 하는지 세계로 나갈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수도권 관문공항에는 인천공항,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에는 가덕도 국제공항, 대구경북권 관문공항에는 대구경북신국제공항 체계가 바람직하며 지역끼리 다투지 말고 하루빨리 공항을 지어서 세계 공항과 경쟁해야 한다는 게 송 의원의 주장이다.

송 의원은 또 인구 10억 이상인 중국과 인도의 경우 10%도 채 안되는 여권보유율을 갖고 있는데, 여권 없는 이들이 앞으로 여권을 얻어 외국으로 많이 나가게 되면 세계 항공수요는 폭발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송 의원은 "인도에 갔더니 200개 공항을 추가로 만들겠다고 하고 중국에도 베이징에서 공항이 지난 9월 오픈했다"며 "세계 항공수요는 폭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 동남권 관문공항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이 제시한 자료(출처: 국회입법조사처)를 보면 주요국 여권 보유율은 한국 61.2%, 영국 76%, 캐나다 66%, 중국 8.5%, 인도 5.5%다.

송 의원은 "제가 인천시장으로 있을 때 첨단산업을 송도에 유치할 수 있었던 건 인천공항을 투자자들에게 (투자요인으로)설득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며 "세계 항공 수요 폭발로 더이상 확장 가능성이 없는 김해신공항이 아닌 새로운 동남권 관문공항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인천시장을 역임했고 인천 계양구에서 16, 17, 18, 20대 총선 때 당선된 4선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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