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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국회 본회의 앞둔 주말 여의도…"검찰개혁" vs "공수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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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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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5시 기준 여의도 기온은 영상 2도까지 내려갔지만 시민들은 공수처 설치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사진=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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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포함한 검찰개혁법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렸다. 한편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보수 단체도 맞불 집회를 열었다.

강추위에도 이날 오후 5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범국민연대)'는 여의도공원 앞 사거리에서 '검찰개혁·공수처설치 제14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주최측은 앞서 1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확한 참가 인원을 밝히지 않았다.

주최측은 오는 9·10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서 공수처법안을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4시쯤부터 열린 사전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공수처를 설치하라" "국회는 응답하라" "검찰개혁"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을 위주로 진행됐다. 사전집회 무대에 오른 한 대학생은 "제1야당이 검찰개혁을 방해한다"면서 최근 황교안 대표가 진행한 청와대 앞 단식을 비판했다. 시민들은 한 명당 30초 정도 주어진 자유발언 시간에서 "끝까지 검찰개혁 이뤄내자"등 짧은 구호를 외쳤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나경원 황교안 범국민 고발 운동을 다 같이 하자"고 외쳤다. 이날 집회를 찾은 현역 정치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앞으로 100세 시대인데, 앞으로 제 삶에 공수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집회에선 최근 숨진 청와대 민정수석실 A수사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시민은 "(검찰이)뭔가 숨길 게 많다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던졌다. 임성주씨(63)도 "검찰이 핸드폰을 가져간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경찰이 수사기관이니 먼저 보는 것이 순서 아닌가"라며 꼬집었다.

참가자들은 새로 부임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김홍섭(55)씨는 "추미애 장관이 5선 의원인데다가 판사 출신이니 제1야당, 검찰과 타협 없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개혁을 잘 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설치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자유연대'도 국회 맞은편에서 무대를 설치하고 맞불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공수처를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여의도를 지켜야 한다"는 등 발언을 이어갔다.

여의도공원을 사이에 두고 열린 두 집회 사이 마찰은 포착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여의도에 경찰병력 63개 중대 약 3600명을 투입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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