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홍콩 경찰 총수 "시위대에 강경책과 유화책 모두 쓸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콩 경찰의 새 총수인 크리스 탕은 현지시각 7일 베이징에서 기자들에게 홍콩 경찰은 시위대에 "강경책"과 "온건책"을 모두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8일 홍콩에서 예정된 대규모 행진을 앞두고 탕 홍콩 경무처장은 홍콩 경찰이 경미한 사건에서는 "인간적인" 접근을 하겠지만, 더 폭력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8일 민간인권전선 주최로 열리는 행진이 평화적으로 진행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지난달 임명된 탕 처장은 중앙의 고위 관리들을 만나기 위해 현지시각 7일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이날 중국의 사법·공안 계통을 총괄 지휘하는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인 궈성쿤 정치국원과 면담했습니다.

중국 검찰일보의 인터넷판인 정의망에 따르면 궈 서기는 "폭력과 혼란을 제압하고 사회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현재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면서 홍콩 경찰이 이를 위해 계속 폭력범죄 활동을 엄정히 진압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탕 처장은 "홍콩 경찰을 이끌고 전력을 다해 폭력과 혼란을 제압하고 홍콩의 치안과 국가 안보를 수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장샤오밍 홍콩·마카오 판공실 주임과 자오커즈 중국 공안부장도 만났습니다.

그는 이날 동틀 무렵 톈안먼 광장에서 오성홍기 게양식도 지켜봤습니다.

탕 처장은 게양식 후 "시진핑 국가주석이 홍콩 경찰을 확고히 지지하는 데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파' 경찰 총수의 이번 행보는 홍콩 시위가 과격 양상을 보일 때마다 1989년 톈안먼 시위 당시의 유혈 충돌이 반복될 수 있다는 이른바 '제2 톈안먼 사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찬근 기자(geun@sbs.co.kr)

▶ [인-잇] 사람과 생각을 잇다
▶ [제보하기] 모든 순간이 뉴스가 됩니다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