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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美플로리다서 무장강도-경찰 간 총격전 과정서 무고한 인질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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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에서 경찰이 무장 강도들과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인질로 잡혔던 UPS 트럭 운전사가 숨지면서 경찰 대응의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사건은 현지시각 5일 오후 4시 15분쯤 남부 플로리다의 소도시 코럴 게이블스의 보석점 리전트 주얼러스에서 발생했습니다.

41살 동갑인 무장 강도 2명이 보석점을 털러 들어왔고 무음 경보가 울렸습니다.

이들이 보석점 주인과 총격전을 벌이는 와중에 60대 여성 점원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이 점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집에서 회복 중입니다.

트럭을 타고 달아나던 강도들은 이어 배달 중이던 UPS 트럭을 강탈했습니다.

강도들은 이 트럭 운전사 프랭크 오도네스를 인질로 잡은 채 달아났고 여러 대의 경찰차가 이를 쫓기 시작하면서 퇴근 시간대 도시 한복판에서 고속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다 트럭은 차량이 정체된 교차로 근처에 멈춰섰고, 경찰이 이를 둘러싸면서 총격전이 전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결국 2명의 무장강도는 물론 UPS 기사, 그리고 당시 경찰과 무장강도 사이에 끼인 채 차에 타고 있던 70세 남성 리처드 컷쇼 등 4명이 숨졌습니다.

세인트루이스경찰서 강력반의 헤서 테일러는 총격전 동영상을 본 뒤 경찰이 무고한 생명을 위험에 빠트린 채 물러서기를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부검을 통해 누가 쏜 총알이 오도네스와 컷쇼를 숨지게 했는지 밝혀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플로리다주 법 집행부는 이번 총격전을 수사 중입니다.

피츠버그대 법학 교수 데이비드 해리스는 대부분의 경찰협회는 경찰관들이 불필요하게 경찰관이나 범죄자, 행인을 위험에 빠트리지 않도록 아주 심각한 상황에서만 추격전을 벌이도록 권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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