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워킹맘 94% 자녀 위해 투자·저축…예적금·부동산 등 관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KB금융 경영연구소 '2019 워킹맘보고서'

인터넷으로 금융정보 가장 많이 얻어

온라인 쇼핑몰서 월생활비 13% 지출

95% 퇴사고민 했지만 75% 계속 일할 계획

이데일리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 (자료=KB금융)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일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대다수(94.3%)는 자녀를 위해 투자나 저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맘 95%는 퇴사를 고민한 경험이 있지만 4분의 3은 가계경제 보탬 등의 이유로 계속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고 했다.

8일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는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경제활동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이러한 내용의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 워킹맘의 개인생활과 가정생활, 직장생활 등을 분석하고 소비행태와 금융행동 등 파악에 주안점을 뒀다.

◇‘예·적금’ 가장 관심…인터넷서 금융정보 얻어

자녀를 위한 저축 또는 투자의 목적은 ‘학비 마련’이 37.1%로 가장 높았다. 학비는 대학 등록금에 어학연수와 유학비 등까지 포함한다. 이어 ‘종잣돈 마련’(18.7%), ‘경제관념 고취’(17.0%) 등 순이었다. 워킹맘 연령이 높을수록 자녀의 학비 마련을 위해 저축이나 투자를 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금융자산 투자운영에선 ‘예·적금’(27.2%)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부동산 투자’(16.4%)와 ‘은퇴·노후설계’(16.2%)가 이었다.

다만 예·적금 관심도는 소득 수준에 따라 차이가 컸다. 월소득 400만원 미만 가구에선 44.6%였지만 1000만원 이상 가구에선 17.0%에 그쳤다.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주식과 자산포트폴리오 설계, 펀드 및 파생상품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워킹망의 금융정보 탐색채널은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47.1%로 가장 많았다.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40.3%)와 ‘신문·뉴스’(31.4%), ‘친구나 직장동료 등 지인’(28.1%) 등의 순서였다.

연령대별로 금융정보를 얻는 채널이 달랐다. 40대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많이 이용하지만 50대는 주로 금융회사를 통해 얻었다. 친구와 직장동료에게서 금융정보를 얻는 경우도 50대가 많았다. 20~30대는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카카오톡 단체카톡방 등 메신저 채팅방을 통해 금융정보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킹맘 가구의 78.3%가 부부 소득 전체를 모아 워킹맘이 관리하는 것도 눈에 띈다. 이는 통장관리 방법에도 영향을 미친다. 워킹맘이 본인 통장에 생활비 및 금융거래용으로 한 데 모아 관리하는 비율이 64.5%였다.

이데일리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 (자료=KB금융)




◇‘직장 내 워라밸 분위기 조성’과 ‘배우자 이해’ 가장 필요

워킹맘 98.4%는 최근 3개월간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했다. 구매규모는 월생활비 지출액의 13.4%로 전업맘 가구의 12.5% 지출에 비해 많은 편이다.

온라인 쇼핑몰 이용 이유는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가격’(42.2%)이나 ‘시간·장소 제한없는 구매’(41.3%) 등이 꼽혔다. ‘쇼핑시간 전략’이란 답변도 29.1%였다.

이와 관련해 워킹맘의 온라인 쇼핑몰 이용시간은 ‘오후 9~12시’(47.5%)와 ‘오후 6~9시’(23.4%)가 가장 많았다. 모두 퇴근 후 시간이다. 전업맘의 ‘오후 9~12시’ 이용비율인 30.7%에 비해 높다.

워킹맘은 또 가사업무 단축을 위해 전자제품과 반조리식품, 새벽·맞춤배송 이용에 적극적이다. 80% 이상이 전자제품과 반조리식품이 필요하다고 했다.

워킹맘의 75.1%는 현 직장에서 계속 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가계경제 보탬’(44.0%)이란 이유가 가장 컸다. 이어 ‘재산 증식’(16.2%)과 ‘일을 하는 게 나아서’(8.4%), ‘자아발전’(7.6%) 등의 순서였다.

그러나 95%는 퇴사를 고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나 이직을 가장 고민한 시기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때였다고 한다.

퇴사를 고민한 시기 부모와 부모 외 가족(형재·자매 등)의 도움으로 극복했다는 비율이 50%를 넘었다. 워킹맘 본인이나 배우자가 육아휴직을 한 경우는 10%였다.

워킹맘 86%는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균형을 위해 직장에서 가장 필요한 건 ‘분위기 조성’이라고 했다. 가정에서 가장 필요한 건 ‘배우자의 지원과 이해’라고 90%가 밝혔다.

이데일리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 (자료=KB금융)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