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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저금리 시대 거센 '리츠바람' 내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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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교보증권


[스포츠서울 이주희 기자] 기준금리 인하로 저금리 시대가 고착화될 거란 전망이 강해지면서 내년부터 글로벌 투자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바람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1분기 마스턴투자운용은 서유럽 사무용 빌딩에 투자하는 리츠를 상장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프랑스,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독일 등 4개 국가의 사무용 빌딩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공모리츠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투자금액 약 5000억원, 공모금액 2000억~2500억원이며 예상 수익률은 5~6%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제이알투자운용이 벨기에 사무용 빌딩에 투자하는 리츠를 준비중이며 하반기에는 전국 193곳 주유소에 투자하는 코람코자산신탁이 공모리츠 상장을 앞두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의 경우 첫 주유소 리츠로 공모 규모는 자본금 3700억원 중 12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예상 배당률은 연 6%대 초반이다.

시장은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이 부동산에 몰리면서 다른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기관 투자자 대부분이 부동산 비중을 늘리고 싶어하는 등 공모리츠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리츠는 대부분 사모, 비상장형태로 237개 중 7개(97%)에 불과하다. 올 9월말 국내 리츠 운용자산 규모는 4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 증가했다.

리츠 유형은 ▲위탁관리리츠 ▲자기관리리츠 ▲기업구조조정리츠(CR)가 있으며 유형별 비중은 위탁관리 90.4%(42조3000억원), 기업구조조정 8.6%(4조원), 자기관리 1.0%(4000억원)이다. 운용자산(AUM) 기준 투자유형별 시장점유율은 오피스 24.8%, 리테일 8.9%, 주택 61.3%, 물류 1.8%, 호텔 0.8%, 혼합형 2.4%이다. 국내 배당수익률 추이는 올 8월 기준 4.4% 수준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공모리츠와 사모리츠간 세제 혜택에 차이가 없었고, 규모와 개수 등 글로벌 상장 리츠에 비해 작았다”면서 “하지만 저금리 시대 높은 수익성, 정부의 세제혜택, 우량 신규자산 공급 등 리츠 규제 완화, 건설사 및 신탁사의 리츠 사업 참여 증가,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 증가 등으로 리츠시장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리츠는 주식과 마찬가지로 자산가치 하락 리스크와 주가변동 리스크가 있고, 부동산 시장 침체로 리츠 보유자산 가치 하락시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앞서 지난 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NH프라임리츠는 상장 첫날 상한가(6500원)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리츠는 직접 부동산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외부 전문 자산관리회사에 위탁관리하는 형태의 재간접리츠로 서울스퀘어(46%), 강남N타워(22%), 삼성SDS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15%) 등 4개 빌딩에 투자한 각 상품을 편입한 것이다. 회사는 첫 배당이 지급되는 내년 예상 배당수익률을 5.27%로 제시했다.

지난 10월 30일 상장한 롯데리츠 역시 상장과 동시에 상한가 기록했다. 이 리츠는 롯데쇼핑이 최대주주로 롯데백화점, 마트, 아울렛 등 10곳을 기초자산으로 뒀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또는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에 투자해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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