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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6년 연속 오른다…역대 최장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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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김윤경 기자] 올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집값을 잡기 위한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연단 단위 기준 최장기 상승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야말로 부동산 수퍼 상승 사이클에 올라탔다는 분석이다.

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1.82%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전년 말 대비 서울의 아파트값은 2014년 1.09%, 2015년 5.56%, 2016년 4.22%, 2017년 5.28%, 2018년 13.56% 등 5년 연속으로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6년 이래 서울에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집값이 연속으로 상승한 적은 있었지만 6년 연속으로 상승한 적은 처음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6년 상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울 것 같다”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에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로 매물이 많지 않고 내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도 시세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0.31%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째 전달 대비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로 시중에 넘치는 부동자금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곳으로 이동하는데다 광역교통망 확충과 조정대상지역 해제의 영향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2014년 1.81%, 2015년 5.61%, 2016년 2.89%, 2017년 2.77%, 2018년 6.76% 등 5년 연속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올해 상승으로 마감하면 1999년에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으로 6년 연속 가격이 오른 셈이다.

지난달까지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강북에서 1.56%, 강남에서 2.04% 올랐다. 2014년부터 올해 11월까지 6년간 서울에서 강북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앞지른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의 전셋값은 작년 대비 0.3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셋값은 올해 들어 6월까지 매달 하락하다가 지난 7월부터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4개월 연속 상승 폭을 확대하던 서울 전셋값 증가율이 지난달 0.21%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박원갑 수석전문위원은 “올해 서울의 입주 물량이 11년 만에 가장 많았다”며 “전셋값은 작년 대비 마이너스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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