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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中 인프라투자 회복세…"성장둔화 완화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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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주요 산업별 고정투자 및 부문별 인프라투자 증가율. /한국은행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의 인프라투자가 올해 들어 다소 회복세를 보이며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8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중국 인프라투자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프라투자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16년 17.4%에서 2017년 19%, 2018년 3.8%, 올해 10월까지 4.2%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중국 인프라투자 증가율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제조업투자에 비해 양호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하위 산업별로 보면 공공시설에 대한 투자 둔화세가 지속된 반면 교통 인프라는 증가율이 소폭 회복됐다. 또 통신·방송 관련 인프라는 크게 증가했다. 인프라투자는 ▲교통·운송(38%) ▲환경·공공시설(59%) ▲통신·방송(2%) 등으로 구성됐다.

인프라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지방정부 채권발행 확대, 도시인프라 및 차세대 통신망 구축 노력에 주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중국 지방정부는 인프라투자 등 중장기 프로젝트를 위한 특수목적용 채권을 지난해 1조3500위안에서 올해 2조1500위안으로 발행한도를 크게 확대했다. 또 일반적으로 매년 3월의 전인대에서 최종한도가 결정돼 5월경 발행되기 시작하는데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12월 조기 발행을 결정하고 1월부터 발행을 시작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중소도시 육성 노력이 이어지면서 도시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도시화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일부 도시의 호적제도가 개선되면서 도시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증대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 등 대중교통 관련 프로젝트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16개 도시에서 승인됐다.

이밖에 차세대 통신망 구축을 위해 중국 내 주요 통신사의 관련 설비투자가 회복되는 추세다. 중국은 4G 통신기술을 적용한 통신인프라 구축이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투자증가율이 지난해까지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올해 5G 통신기술을 적용한 모바일기기 상용화를 위해 대규모의 기지국을 설치했다.

HSBC에 따르면 중국의 신규 5G 기지국 수는 지난해 7000개에서 올해 11만6000개, 내년에는 117만50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향후 중국 인프라투자는 도시화가 꾸준히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안정을 위한 정부의 재정확대 등에 따라 안정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견조한 인프라투자 수요가 향후 중국경제의 성장하방압력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희주 기자 hj89@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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