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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연말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 현지에서 '시위 관광' 상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관광가이드 마이클 창씨는 자신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홍콩 시위 현장을 방문하는 '시위 투어(Protest Tour)' 상품을 올려 팔고 있다. '누구나 환영하지만, 자신의 안전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경고도 있다.
이 '시위 관광'은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복면금지법을 발표한 지난 10월에 처음 나왔다. 이후 수차례 이뤄진 시위 관광에서 마이클 창은 관광객들을 데리고 코즈웨이베이, 침사추이, 센트럴 등 홍콩 시위의 중심지를 방문해 관광객들이 직접 시위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위 관광에 참여하는 사람은 대부분 미국인이나 영국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끔 홍콩인이 참여할 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관광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지만, 관광객들이 원하는 만큼 기부금을 가이드에게 줄 수도 있다.
영국 관광객 앤디 존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는 홍콩에 가면 시위 현장을 가능한 한 피할 것을 당부하지만, 나는 홍콩 시위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최루탄 연기를 눈과 목구멍,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클 창은 "이 상품은 관광객들이 홍콩의 현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홍콩 시위가 안전한지, 아닌지는 그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느낄 수 있다"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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