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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팝인터뷰②]이영애 "실제 엄마 되니 계산할 수 없는 감성의 폭 넓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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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영애/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주), 굳피플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영애가 실제로 엄마가 된 후 변화된 일상에 대해 밝혔다.

영화 '나를 찾아줘'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축으로 끌고 간다. 아동학대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그려지는 것. 그렇기에 영화는 실제 보여지는 장면보다 더 잔인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최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영애는 이런 지적에 대해 "원래 대본을 받았을 때에는 더 수위가 높았다. 그래서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수위를 다듬어갔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사회에 경종을 울릴 수 있기도 하고 그게 또 현실이지 않나. 그걸 2시간 안에 보여줄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세다고 하실 수 있지만 줄거리에서 필요한 부분이고 한 번쯤은 사실에 입각해서 알 거는 알아야 하고 그럼으로써 여운이 더 길게 갈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다듬어서 감독님이 연출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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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주), 굳피플 제공


실제 엄마가 됐기에 아동학대를 소재로 한 작품에 참여했을 법도 했지만 이영애는 엄마가 아닌 사람으로서 느끼는 감성으로 영화에 접근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엄마가 됐으니까 해야해'는 아니었다. 물론 모성애 연기의 결은 다를 거다. 그런데 엄마가 됏으니까 감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건 아니었다. 첫번재는 대본이 주는 메시지가 좋았다. 엄마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니라 사람이기에 알아야 할 감성이라고 생각한다. 잃어버렸던 감정과 세포들을 불러일으키는 걸로 봤다. 굳이 엄마이기 매문은 아니었다. 폭을 넓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게 영순위였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아무래도 엄마가 됐으니 감성의 폭이 달라진 건 느낀다. 수학적으로 계산할 수 없는 감정이다"며 "영화에서는 그런 감성의 결을 오히려 다듬어서 접근해야했다. 슬프다고 매번 울 수는 없지 않나. 열 가지 감정을 담아서 울엇다고 해서 관객분들이 그걸 다 받아들일지는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감성을 세분화해서 다듬는 작업이 오히려 중요했다"고 털어놓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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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주), 굳피플 제공


이영애는 작품에서는 열연을 쏟아내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아이 이야기에는 환하게 미소 짓는 영락없는 쌍둥이 엄마이기도 했다. 그는 쌍둥이 아이들의 엄마가 된 뒤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달라지기도 했다고. "아줌마가 되어가는 거다. 많이 내려놨다. 쌍둥이 엄마들만의 감성은 또 다르다. 길을 가다 '저도 쌍둥이 엄마예요' 하면 옆집 친구 만나듯이 '얼마나 힘드세요' 한다. 옆집에 아이 셋 키우는 엄마가 있으신데 남 일 같지 않더라. 그래서 제가 광고하는 분유도 갖다드리고 화장품도 드린다. 오고 가는 정이 더 많아진 거다. 또 예전에는 아픈 아이들을 TV로 보면 집중했다면 아이를 낳고 나서는 그런 방송이 나오면 너무 마음이 아파서 고개를 돌리고 듣지 못 한다."

아이를 향한 그녀의 사랑은 '나를 찾아줘'와 경쟁하는 '겨울왕국2'로 향하기도 했다. "아는 제작자분들에게 애니메이션 더빙도 하고 싶다고 했다. '겨울왕국2' 조연이라도 없나 할 정도로 아이들과 함게 볼 수 있는 것도 해보고 싶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또 많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 역시 저한테는 결혼하고 나서 바뀐 점 중에 하나인 것 같다. 하하"

한편 영화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물. 지난 11월 27일 개봉했다.

([팝인터뷰③]에 계속..)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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