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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장교 총격에 트럼프, ‘사우디 감싸기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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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시설서 훈련받던 사우디 장교 총기 난사

트럼프 “사우디 국왕·왕세자, 아주 큰 충격 빠져”

사우디도 “범인이 사우디 국민 대표하지 않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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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 시설에서 훈련을 받아온 사우디아라비아 장교가 지난 6일(현지시각) 벌인 총격 사건을 두고 미국과 사우디가 양국 관계에 불똥이 튀지 않게 하려 애쓰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감싸기’ 본능이 또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금요일 오전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 있는 미 해군 항공기지의 학습실에서, 훈련생인 사우디의 모하메드 사이드 알샴라니 소위가 9밀리 구경 권총을 난사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알샴라니도 경찰에 사살됐다. 알샴라니는 2017년 8월부터 사우디 정부의 후원으로 이곳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해 영어와 항공 훈련 등을 받아왔으며, 내년 8월 이 과정을 마칠 예정이었다.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는 알샴라니가 이번 총격 전 트위터에 “나는 악에 반대한다. 전체로서의 미국은 악의 나라로 변모했다”고 적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이 사건이 테러와 관련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기자들에게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국왕과 이 사건에 관해 전날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고 “사우디 국왕은 아주, 아주 큰 충격을 받았다”며 “사우디 왕세자 또한 매우 충격에 빠졌다. 그들이 가족들을 아주 잘 도와줄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우디 또한 사건 직후 살만 국왕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 범인은 미국 국민을 누구보다 가장 존중하는 사우디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히며 파장 최소화에 신경 쓰고 있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의 아론 데이비드 밀러 선임연구원은 <뉴욕 타임스>에 “트럼프가 입국 금지 대상으로 삼은 무슬림 국가 출신이 이런 공격을 했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매우 달랐을 것”이라며 “사우디에 관해서라면 그의 기본 입장은 방어”라고 지적했다. 사우디의 원유 공급과 미국 무기 수출, 이란 견제 등의 목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를 감싸고 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배후로 사우디 왕실이 지목될 때도 이를 뒷받침하는 미국 정보기관의 분석을 공개적으로 깎아내리며 사우디와의 마찰을 피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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