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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KT, AI 적용으로 에너지 비용 10%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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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KT 관계자가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AI기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인 기가에너지매니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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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면동 연구개발센터 지하 설비실. 냉난방 공조장치가 가득한 설비실 벽면에 셋톱박스보다 작은 에너지관리·제어 전자장비 'e박스'가 쉴새없이 불빛을 반짝인다. e박스에 내장된 인공지능(AI)이 빌딩자동화설비(BAS)에 연결된 냉난방·공조장치 현황과 기온 정보를 분석·제어해 오전 8시10분부터 보일러를 가동하자, 출근시간인 오전 9시에 맞춰 건물 온도가 26℃로 최적화된다.

KT 연구개발센터가 세계최초 AI·클라우드 원격제어 기반 건물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KT 기가에너지매니저 빌딩'을 시범 적용, 전력과 가스 등 에너지사용량 10% 가량 절감 효과를 실증했다.

홍경표 KT컨버전스연구소장은 “기가에너지매니저는 KT AI엔진 e브레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에너지 설비 데이터를 한꺼번에 수집, 딥러닝이 예측해 최적 제어모델을 구축한다”며 “ 1년 이상 개발한 성과물이 효과를 입증하며 상용화가 임박했다”고 소개했다.

기가 에너지매니저 제어 화면에는 빌딩 에너지 소비 패턴에 따라 최적화된 냉난방기와 공조설비 등 운영 스케쥴과 명령제어에 따른 현재 기온이 표시된다. 설비 이상이 발생하면 관리자에 실시간 문자 알림을 보내고, AI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KT 원격관제센터 전문요원이 원인을 분석해 해결책을 제시한다. 에너지 가동시간, 가스·전력 사용량은 엑셀파일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기존에는 건물 설비 관리자가 '감'에 의존해 보일러 가동시간을 조정하고, 매시간 관리기록부를 작성해야 했지만, 이제 AI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관리자는 노트북 제어 화면으로 건물의 모든 에너지 현황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기가 에너지매니저는 KT가 자체개발한 에너지 특화 딥러닝 기술을 적용했다. 건물 특성을 반영한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든 후 10년 이상의 가상 운영 데이터를 대량 생성, 소량의 실제운영 데이터와 결합해 정확한 에너지 예측 모델을 찾아낸다.

KT는 우면동 연구개발센터를 비롯해 수원지사, 하남지사에서 실증한 결과, 각각 9.8%, 10% 에너지 절감효과를 확인했다. 연구개발센터의 경우 연간 총에너지비용 1억8860만원 중 1677만원 절감 효과를 기대했다. 에너지사용량은 감소했지만, 이용자 반응(VoC)은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불만이 줄어드는 효과도 확인했다.

기가 에너지매니저는 건물 에너지 설비를 교체할 필요없이 설치도 간단하다. AI가 탑재된 e박스 제어장치를 중형 건물 대부분이 갖추고 있는 에너지자동화설비인 BAS와 연결하면 된다.

KT는 건물유형·상황에 따라 자체 BAS를 구축하거나, 일부 설비를 보완하는 형태 상품도 갖출 계획이다.

KT는 내달 대형 건물을 통해 기가 에너지매니저를 상용화한다. 고객에는 우선 월정액 요금제 형태로 출시한다. 에너지 절감 효과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고객이 예측 가능한 형태 상품을 구성했다.

김영명 KT 에너지플랫폼사업단장은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이 과거 대량 생산 위주에서 효율적인 사용과 최적화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AI를 활용해 에너지 스마트소비를 확산하는 기가에너지매니저 솔루션으로 4차산업혁명시대 새로운 가치와 신산업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

KT 관계자가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AI기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인 기가에너지매니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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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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