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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靑, 北 '중대한 시험 성공' 발표 "예의주시"…NSC소집은 안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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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한미, 동창리 포함해 北 주요지역 동향 항상 주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ICBM' 발사 관련 시험 가능성 제기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 내용을 보고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8.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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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문대현 기자 = 청와대는 8일 북한이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고 성공적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자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다만 청와대와 관계부처 모두 이번 북한의 움직임에 의미부여를 하는 데 있어서는 말을 아꼈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지 않았고 관련해 공식 입장도 내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기자들에게 "한미 양국은 동창리를 포함한 북한 내 주요지역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전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이번 북한의 도발이 비핵화 협상 연말(크리스마스) 시한을 앞둔 북미 양국 간 기싸움 차원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시험을 발표한 북한의 국방과학원이 북한의 최신 무기 개발 시험을 주관했던 기관이라는 점 등에서 북한의 의도 및 향후 움직임 파악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어떤 시험을 진행했는지 밝히지 않은 가운데 최근 북한의 움직임으로 짐작해봤을 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시험이 아니었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근래 CNN은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Planat Labs)가 북한 동창리 서해발사장 일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발사장 엔진 실험대에 대형 컨테이너가 있고 실험대 부근에서 새로운 활동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그간 해체했다고 주장해온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고 엔진 연소 실험에 나선 것은 ICBM 발사를 염두에 둔 움직임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군 당국(국방과학원)이 시험을 진행했다고 발표한 사실에 비춰볼 때, ICBM에 사용되는 새로운 고체연료 엔진 시험이었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추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ICBM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이 매우 예민해하는 무기이기도 하다.

한편에선 전날(7일) 한미정상 간 통화에서 북한의 이번 도발이 사전 감지돼 공유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와대는 정상 간 통화란 점에서 세부내용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으나 앞서 이미 북한의 '동창리 움직임'이 파악됐던 만큼 정상 간 관련 정보 공유가 이뤄졌을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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